2015/03/30 15:15

콜라병의 재탄생_Coca-cola Bottlewear. slow think_디자인.

2012년 넨도가 코카콜라의 의뢰를 받고 디자인했던 코카콜라 보틀웨어(coca-cola bottlewear)를
처음 접했을 때는 그저 '아~ 병을 잘라낸 형태로 접시를 만들었구나 예쁘네'하는 정도의 느낌이었다.
그런데 최근 [넨도, 디자인 이야기]라는 책을 읽다가 이 프로젝트에 대해 짧게 쓰여진 글을 보고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카콜라의 상징이기도한 허리가 잘록한 유리병은 사용 후 수거되어 재사용하는데 그 중 파손되거나 사용 중에 발생한 스크래치 때문에 품질이 떨어져 더 이상 재사용이 불가능한 병들이 생기곤 한다. 이런 병들을 모아 테이블 웨어를 만드는 프로젝트에 넨도가 참여하면서 탄생하게 된 제품이 바로 Bottlewear다.
수명을 다한 병을 잘게 쪼개 유리 조각으로 만든 후 공장으로 보내면 장인의 손을 거쳐 Bottlewear로 재탄생되는데 그냥 보기엔 너무나도 단순해 보이는 과정에 숨겨진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하던 Oki Sato(사토 오키,넨도)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유리를 재활용 하게되면 유리자체의 질이 떨어져 내부에기포가 발생하고 시각적으로 매끈해 보이지 않는 문제점들을 발견했다고 한다. 몇번의 테스트를 거쳐 이런 단점들이 오히려 재활용유리의 특징이자 매력이라 생각한 Oki Sato(사토 오키)는 코카콜라 병 아랫부분을 잘라낸 형태와 병의 색감(조지아 그린)을 그래로 살리는 방법으로 코카콜라만의 테이블웨어를 만들어냈다.
여기서 재밌는 것은 코카콜라를 상징하는 빨간색이나 병의 잘록한 허리같은 시각적인 요소들을 사용하지 않고, 병 바닥부분의 널링(바닥부분에 충격을 완화하기위해 만들어지는 돌기 부분)과 마실때 입에 닿는 질감 같은 사용자의 경험에 바탕을 둔 요소를 적용하여 디자인을 했다는 점이다. (책에서는 이를 두고 한발 물러난 결과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명쾌하게 드러낼 수 있었다'고 표현했다.)

처음 코카콜라 테이블웨어를 봤을때는 이미 코카콜라의 리사이클 프로젝트라는 정보가 있었기 때문에 병의 밑부분이라는걸 바로 알아챌 수 있었다. 하지만 책으로 다시 접하고 보니 보기에는 쉽지만 실행하고 만들어내긴 어려운 작업, 스쳐보기엔 당연한 결과물이지만 당연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한 당연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읽다가 혼자 재미진 마음에 괜히 다시 끄집어 내보는 리사이클 디자인이었습니다 :) 





+
http://www.nendo.jp/en/






덧글

  • 얼룩말 2015/03/30 21:57 # 답글

    좋은 아이디어군요
  • sluggish_s 2015/04/06 16:52 #

    그쵸?ㅎㅎ 댓글감사합니다 :)
  • 채널 2nd™ 2015/03/30 23:51 # 답글

    우덜 대한민국에서도 폐플라스틱을 모아서, 녹여서 고무 다라이를 만들지요만... 아무도 '대단'하고는 않는...

    >> 유리를 재활용하게 되면 유리 자체의 질이 떨어져 내부에 기포가 발생하고 시각적으로 매끈해 보이지 않는 문제점

    짤에 있는 사진에는 아주 매끈해 보이는데 ... 설마 '미세' 기포라서 내 눈에는 안 보이는 건가요...?

    유리 그릇은 모름지기 코닝 테이블 웨어 정도로 투명해야 어딜 가도 대접을 받는데........ ;;;
  • sluggish_s 2015/04/06 16:50 #

    문제점이라고 언급했던 내부의 기포는 위에서 3번째 사진에서 검은점처럼 자잘하게 보여지는 부분을 말하는건데 유리 특유의 맑고 투명한 느낌이 아니라 매끈해 보이지 않다고 표현했는데 사실 자세히 눈여겨 보지 않으면 거슬리지 않고 자연스러운것 같아요 :)

    고무다라이가 폐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는건 저도 처음알았어요-
    이런것들도 알아보면 재밌는 생활소품이 많을것 같습니다!!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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