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30 13:57

스크럽, 그 속의 이야기. slow think_환경 이야기.


빛나는 얼굴을 위해, 반짝이는 살결을 위해 사용하는 스크럽제. 
개인적으로 스크럽을 하고 난 후에 뽀득이고 맨들해 지는 느낌을 좋아해서 매일 사용해도 되는 저자극 스크럽제와 폼클린져를 번갈아가며 사용하고 있는데 일주일에 적어도 1-2번 많게는 4-5번도 사용하곤한다. 그런데 이렇게 자주 애용하는 스크럽제 안에는 마이크로비즈(microbead)라고 불리우는 크기가 5mm도 채 되지 않는 프라스틱 조각들이 들어있다고 한다. 천연제품을 사용하는게 아니니 화학물질이 들어갈거라 늘 생각은 하지만 프라스틱이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괜히 꺼림칙한 느낌 :(

세정능력을 높이기 위해 샴푸, 세안제, 바디워시, 치약등에 사용되는 이 작은 알갱이들은 폴리염화비닐과 같은 유해물질로 코팅되어 있고, 사이즈가 워낙 작아 정수과정에서 여과되지 못하고 강이나 바다로 흘러들어가 수중생태계에 그대로 노출된다고 한다. 평균적으로 스크럽제 한통에는 30만개의 마이크로 비즈가 들어간다고 하니 1년에 한두통 정도만 사용한다고 생각해도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 
(위 이미지는 미국의 환경운동단체 5Gyres가 대양호에서 퍼올린 물 속에 미세프라스틱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현재 지구의 70%를 덮고 있는 바다의 어느 곳에서 물을 퍼올려도 미세프라스틱이 포함되어있다고 한다.
미세프라스틱은 마이크로 비즈뿐만아니라 프라스틱류의 바다 쓰레기들이 바다를 떠돌면서 풍화되어 만들어지는데 수중에 포함되어 심한곳은 플랑크톤의 양과 미세프라스틱의 양이 거의 비슷한 곳도 있다고 하니 작년 여름 바다에서 마신 바닷물이 문득 떠오른다. 
실제로 플랑크톤의 뱃속에서 미세프라스틱조각들이 발견되기도 한다고 한다. 미세프라스틱을 먹은 플랑크톤을 먹는 바다생물을 먹는 사람. 지구는 둥그니까 우리가 버린 프라스틱이 돌고 돌아 우리에게 다시 오게 되는건 어쩌면 당연한일이 겠지만 생각해보면 참 무서운일이다. ㅠ_ㅠ  

미세프라스틱의 주 원인이 마이크로비즈는 아니지만 꼭 사용해야 한다면 대체가능한 소금이나 과일씨앗으로 만들어진 스크럽을 사용하는것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피부에도 마이크로비즈보다는 천연성분이 닿는것이 더 좋을테니까 :)


궁금해서 뒤집어본 나의 세안제에도 어김없이 표시되어 있는 폴리에틸렌.두둥!!! 
(사용하시는 치약이나 스크럽제의 성분 중 폴리에틸렌이 표기되어 있다면 마이크로비즈가 사용된 제품입니다)
좋아하는 세안제여서 두통째 쓰고 있는데 이번에 다쓰고 나면 친구가 강추 해줬던 소금으로 만들어진 스크럽으로 바꿔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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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before 2014/05/30 14:47 # 답글

    아이러니한것은 모공청소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것 입니다. 대기오염이 심각한 현대에 모공청소는 중요한데 결론적으로 너무 도미노 현상같이 느껴진다는 것이죠.. ㅠㅠ. 대기오염도 생태계도인간에 의해 무너지고 잘해보려고 해도 다시 무너집니다. 무너지기 시작한 도미노라고 생각하면 무서워요. 그래도 인류 모두가 조금씩이라도 지구와 환경을 위해 애를 쓰면 희망적일거라는 긍정적생각을 버리지 못합니다. 중요한건 전인류의 단합인것같네요. 과반수 이상이 환경같은건 안중에도 없으니.

    오늘도 좋은거 배워갑니다. 고맙습니다.
  • sluggish_s 2014/06/02 10:15 #

    무너지기 시작한 도미노라고 생각하니 섬뜩하네요.ㅠㅠ
    요즘들어 이런 정보들을 접할때 마다 돌고돌고 도는 느낌을 지워낼수가 없어요- 그래도 조금씩 바꿔나가다 보면 조금은 나아지겠지-하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작은부분이라도 바꿔보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요즘 게을러져서 편한대로 이것저것 다 쓰고 있지만...(급 반성) 다시 조금씩 바꿔봐야 겠어요ㅠㅠ

    좋은정보로 봐주셔서 늘 감사해요 :D
  • 그러면 2014/05/30 15:24 # 삭제 답글

    바다에서 저걸 건져서 다시 분류해낸 다음에 저걸 다시 쓰는 날도 언젠가 올듯.
    예상외로 저런게 돈된다고 하면 회사 라인 돌려볼려고 눈에 불 밝힐 인간들 많을 뿐더러
    재사용 운운하면서 환경팔이 하면 2배는 몰라도 1.5배 가격은 찍어놔도 팔리거든요.
  • sluggish_s 2014/06/02 10:16 #

    그런기술이 생긴다면 좋겠네요...
    환경마케팅이 잘못사용되는 부분도 있어 늘 안타깝게 생각합니다.ㅠㅠ
  • NET진보 2014/05/30 18:22 # 답글

    ;;;아...합성제품일줄을 알앗지만...뭐 자연분해수운것이라생각햇는데;; 아니였군요

    http://news.mk.co.kr/newsRead.php?no=555792&year=2014
    또 최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에 따르면 남해안 등 한반도 인근 해역의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전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해안의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바닷물 1㎥에 적게는 1개, 많게는 1000개가 들어 있어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 북태평양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변가의 미세플라스틱 농도도 외국에서 보고된 수준보다 10배 정도 높았다.

    ..................

    기사를 검색해보니..울나라도 당장의현실이...문제군요
  • sluggish_s 2014/06/02 10:26 #

    저도 자연분해되거나 화학물질이여도 물속에서 녹아버릴줄알았는데 프라스틱 성분일줄이야...생각도 못했어요;ㅁ;

    공유해주신 기사 감사합니다. 우리나라도 이미 심각한 수준이군요.ㅠㅠ
    저도 이번에 미세 프라스틱에 대해서 알게 됐는데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이라 더 큰 문제 인것 같아요-아직은 추측으로 피해를 가늠하지만 나중에 돌이킬수 없이 큰 문제가 되어 돌아올것만 같아서요.ㅠㅠ
  • plastic욱이 2014/05/30 19:42 # 답글

    그럼 때수건이 진리군요..어흑어흑..내 얼굴이야..ㅠㅠ

    ....는 아니고 스크럽제 적당히 사용해야 겠군요.. 감사히 잘 배워 갑니다.
  • sluggish_s 2014/06/02 10:29 #

    때수건ㅋㅋㅋㅋㅋ
    저도 적당히 사용하려구요- 피해가 적은 다른 제품도 알아보는 중입니다.
    좋은 제품 찾게되면 공유할게요 :)
  • 임윤 2014/05/30 19:53 # 답글

    천연성분이라고 무조건 더 좋은 건 아닙니다.(잘 잊어먹는 사실이지만 담배도 천연성분입니다)
    합성이라고 무조건 나쁜 것도 아니고요. (비타민도 99% 합성함)
    씨앗은 제대로 잘 갈려있지 않으면 오히려 미세한 상처가 되는수도 있고.

    생분해성과 성능 모두를 고려하면 설탕, 베이킹파우더, AHA/BHA계열이 괜찮습니다.
  • sluggish_s 2014/06/02 10:35 #

    한쪽 부분에 치우쳐 생각하다보니 놓친 부분이에요!!
    감사합니다 :D

    AHA/BHA 잘 적어놨다가 제품 구매할때 참고해야겠어요 :)

  • ㅁㅁ 2014/05/30 21:04 # 삭제 답글

    스크럽은 단기적으로는 효과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손해라고 알고있어요 차라리 aha나 bha가 훨낫죠
  • sluggish_s 2014/06/02 10:35 #

    AHA/BHA는 처음들어보는데 잘 찾아봐야겠어요-
    정보공유 감사합니다 :)
  • 2014/05/30 22:46 # 답글

    전 그냥 흑설탕 스크럽이나 만들어 쓰렵니다, 그게 단가도 싸고 환경에도 좋으면서 피부에 문제도 없는거 같아요 --;;;;;
  • sluggish_s 2014/06/02 10:40 #

    흑설탕 스크럽도 좋은거 같아요-
    직접만들어 사용해 보진못하고 판매하는 제품으로만 써봤지만...
    사용 중에도 달달한 향기에 기분도 좋아지구요 ㅎㅎ
  • 2014/05/31 01:30 # 답글

    우어어어어어 이럴수가!!!! ㅠㅠㅠㅠㅠ 충격적이네요. 첨 알았어요. 폴리에틸렌 외웠다가 꼭 체크해봐야겠어요. ㅠㅠ
  • sluggish_s 2014/06/02 10:41 #

    저도 알고나서 충격적이었어요!!!여태까지 잘 사용해왔던 제품인데 괜히 알고나니까 전처럼 손이 가지 않더라구요- 스크럽제 구매하실때 확인해 보세요!!! :)
  • 이태리타올 2014/05/31 03:36 # 삭제 답글

    호두나 도토리 껍질을 갈아서 분말로 만들면 좋겠네요. 묵을 만들 때 묵을 짜내고 남는 황토색 목질 고형분을 말합니다. 일본산 제품에 견과류 껍질로 만든 스크럽제가 있던데.
    회를 좋아하는 사람은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듯. 물고기 아가미에 붙어서 생장을 방해한다고 들었음.

  • sluggish_s 2014/06/02 10:44 #

    우리나라에도 견과류 껍질이나 과일 씨앗을 이용해 만든 스크럽제가 많이 있다고 하더라구요-(제가 알고있는건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수입제품이긴 하지만....)이것저것 잘 비교해 보면서 구매하면 마이크로비즈를 피할 수 있을것 같아요-

    아가미에 붙어서 생장을 방해 한다니 정말 프라스틱이 가져오는 피해는 상상초월인것 같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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